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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06. 일상 - 번외편 (with 필름 카메라)
    기록/2019 2019. 7. 11. 11:04

    예전부터 필름 카메라를 써보고는 싶었으나, 제대로 된 것을 사서 쓰자니 돈도 돈이고 관리다 뭐다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게될 것 같아 미루고만 있던 차에..... 요즘 일회용 카메라로도 많이들 찍는 것 같아 얼마 전에 코닥 펀세이버 다섯개를 사뒀다. 기기 하나를 사면 맘에  쏙 드는 설정값을 찾느라 고생하는 나 같은 유형에게는 아예 이런 설정이 불가능한 기기가 역으로 잘 맞는 듯도 싶다. 일단 그 중 세 개를 사용, 고로 필름 세 롤을 찍어봤는데 결과물이 꽤 만족스럽다. 일회용이니 기대 수준이 애초에 높지 않기도 했지만.


    스캔을 하려고 알아보는 과정에서 가장 놀란 것은 필름 스캔 / 인화가 가능한 사진관이 전국적으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수원(참고로 전국기초자치단체중 인구 1위) 전체를 통틀어 한두곳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다. 요즘은 레트로가 힙한 것으로 소비되는 추세다보니 조금씩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많지는 않은 모양이다.

    나 같은 경우는 수원에 있는 현상소 한 곳 (남문 근처의 수원칼라현상소) / 필름로그 (종로) / 포토위드 (동대문) 이렇게 세 군데에 맡겨보았다. 수원칼라현상소는 직접 방문, 나머지 두 곳은 택배로 진행했다.

    수원칼라현상소는 아무래도 직접 갖다 맡긴 것이다보니 몇시간만에 받아볼 수 있어서 좋긴 했으나 시스템이 낡아서인지 스캔본 해상도가 꽤 낮았다. 사진의 느낌은 무난.
    필름로그와 포토위드는 택배 발송 + 스캔까지 3~4일 기다려야하긴 했지만 결과물이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
    색감은 필름로그보다 포토위드쪽이 더 노란 느낌으로 소위 '필카 감성'은 확실히 있지만 필름 자체도 노란 감이 있는 코닥 필름이었다보니 조합했을 때 조금 과한가? 싶기도 했다. 결과물도 기분 탓인지, 필름 탓인지 노이즈가 좀 강했고 잔영처럼 보이는 것도 군데군데 보였다. 기본이 고해상도(3000px)인 포토위드 대비 필름로그는 고해상도가 옵션인지라 추가금이 더 붙는 점 빼고는, 필름로그가 결과물 퀄리티 면에서 더 마음에 들었다. 고로 남은 카메라 두개는 필름로그에 맡길까 한다. 후지 일회용 카메라인 퀵스냅은 파란 느낌의 필름이라고 하니 나중에 그걸 사서 찍게 될 때는 포토위드에 다시 한 번 맡겨보는 것도 괜찮을듯. 

     

    아무튼 서설이 길었으나... 이 6월을 담은 롤은 그 중 포토위드에 맡겼던 롤이다.

     

    처가 앞 키즈카페 방문. 고씨가 들고 있는 아이폰이 타임머신을 뚫고 나왔나 생각이 들 정도로 옛날 느낌의 사진 ㅋㅋㅋ

     

     

    부산스러웠지만 즐거웠던 돌잔치. (feat. 칠성사이다)

     

     

    지안이에게는 옛 집이 된 수원 집에서의 이 때 저 때. 앞으로 여기서 노는 날이 또 있으려나?

     

     

    고씨가 모임에 카메라를 가져갔다가 찍어온 사진들. 왜 울었어 ㅠㅠ

     

     

    이번 롤의 유일한 풍경 사진. 수원 집 단지 풍경.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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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 itur ad a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