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r Steppen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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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중국 여행] 칭다오 青岛 - 2여행/2024 2024. 4. 9. 00:46
칭다오에서의 이튿날이 밝았다. 호텔 뷰가 정말 좋다! 유일한 full-day 일정인 2일차는 칭다오의 메인 관광지인 구시가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식후경을 실행 차, 현지인들이 아침 식사로 즐겨먹는다는 '훈툰'을 먹으러 샤오치엔치엔 훈툰 小倩倩馄饨 을 들렀다. 칭다오에서 장사 잘 되는 프랜차이즈인듯하고 구시가지 초입에도 마침 지점이 있었다. 훈툰은 한국 중식당의 '완탕' 바로 그것인데, 현지답게 완탕 소의 향이 상당히 진했다. 국물은 고기 육수 베이스에 고수 향이 우러나오는, 베트남 쌀국수와 아주 흡사한 맛이었다. 고수 못먹는 분들은 입에 아예 못댈 것 같고, 잘 먹는 우리는 매우 맛있게 먹었다. 훈툰 둘에 결들이는 기본 빵(패스트리) 2개, 밑반찬(닭고기간장조림, 나물)까지 해서 거한 아침을 먹었는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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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중국 여행] 칭다오 青岛 - 1여행/2024 2024. 3. 8. 00:44
부부 둘이 여행을 한번 맛봤더니 올해도...? 라는 생각이 연초부터 스멀스멀 피어오르던 차, 엉겁결에 삼일절 연휴에 2박 3일 항공권을 끊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낮은 가격순으로 항공권을 검색했더니 제주도보다 상위에 뜨는 지역이 있었으니 바로 칭다오였다. 중국은 상하이로 신입사원 연수를 갔던 2016년(모 화장품 회사 호시절...) 이후 처음 시도라 약간 두렵기도 했는데, 그를 넘어선 가격의 메리트가 워낙 대단했고 살짝 검색을 해보니 다녀온 사람들 평도 제법 좋은듯해서 덜컥 예약을 하게 되었다. 표를 끊고 나서 더 알아보니 싼 항공권 가격에는 비싸고 번거로운 중국 비자 발급이라는 대가가 있었는데, 셀프 비자 발급을 해보니 생각보다는 수월하였다. 괜한 두려움에 비자 발급 대행을 택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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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여행] 오사카 大阪 - 3여행/2023 2023. 11. 18. 22:49
어느덧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마지막 날은 특별히 정해둔 일정이 없었는데, 비행기 시간이 3시 쯤이라 1시까지는 공항에 가야하는 걸 생각하면 여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전날 못풀었던 쇼핑의 한을 풀고자ㅠㅠ 오렌지 스트리트로 갈까 했는데 대부분의 상점이 11시에 여는 걸 알게 되었고, 왔다갔다 동선도 애매해서 포기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라피트 열차는 결국 난바역에서 타야하니 멀리 떨어진 곳을 가기엔 부담이 되어서, 결국 정한 곳이 난바역과 연결된 다카시마야 백화점 髙島屋 大阪店 이었다. 오픈 시간도 10시로 매우 이른 편이라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마지막 날 우리의 마음처럼... 비가 내렸다. 백화점으로 가는 길에 일직 문을 연 드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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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여행] 오사카 大阪 - 2여행/2023 2023. 3. 12. 11:04
전날의 피로가 풀릴 때까지 푹 자고 일어났다. 2박 3일 여행의 하이라이트, 이틀차 일정은..... 역시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 일본 일정에서 라멘을 빼놓을 수 없는데, 많고 많은 맛집 중 우리가 정한 행선지는 무기토 멘스케 麦と麺助 라는 곳이었다. 맛있기로 워낙 유명한 곳이고, 이미 리뷰도 많더라.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우메다 역에서 한 정거장 더 올라간 나카츠 역에서 내려 걸어간 곳이었는데, 이 동네는 첫 날 돌아다녔던 도톤보리처럼 관광지가 아닌 그냥 사람 사는 동네였다. 11시 오픈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는데 역시나 줄이 길게 서 있었고ㅠㅠ 총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 기다리는 손님들은 전날의 아지노야 와는 달리 일본인 비중이 더 높아서, 일본인 8 : 한국인 2 정도 비율이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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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일본 여행] 오사카 大阪 - 1여행/2023 2023. 2. 26. 00:46
19년 4월에 오키나와를 갈 때만 해도 전 지구에 역병이 돌아 해외여행을 4년동안 못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간 이직도 하고, 두번째 박씨도 태어나고 겨를이 없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이제 정말 다시 나가볼 때도 되지 않았나 싶어 만만한 일본으로 급 2박 3일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아이 둘을 데려갈지, 한 명만 데려갈지, 둘 다 두고 갈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지만 오랜만에 여행하는 김에, 아이들 뒤치닥거리가 아닌 온전히 여행다운 여행을 해봐야겠다 싶어 고씨와 둘이서만 하는 여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이들 맡아주신 처가엔 죄송했지만.... 이왕 둘이 가는 김에 '아이들 데려가기 힘든 곳들에서 맛있는 거 먹기'가 여행의 메인 타겟이었고, 자연스레 오마카세는 꼭 한번 먹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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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06. 일상 - 번외편 (with 필름 카메라)기록/2019 2019. 7. 11. 11:04
예전부터 필름 카메라를 써보고는 싶었으나, 제대로 된 것을 사서 쓰자니 돈도 돈이고 관리다 뭐다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게될 것 같아 미루고만 있던 차에..... 요즘 일회용 카메라로도 많이들 찍는 것 같아 얼마 전에 코닥 펀세이버 다섯개를 사뒀다. 기기 하나를 사면 맘에 쏙 드는 설정값을 찾느라 고생하는 나 같은 유형에게는 아예 이런 설정이 불가능한 기기가 역으로 잘 맞는 듯도 싶다. 일단 그 중 세 개를 사용, 고로 필름 세 롤을 찍어봤는데 결과물이 꽤 만족스럽다. 일회용이니 기대 수준이 애초에 높지 않기도 했지만. 스캔을 하려고 알아보는 과정에서 가장 놀란 것은 필름 스캔 / 인화가 가능한 사진관이 전국적으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수원(참고로 전국기초자치단체중 인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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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 일상기록/2019 2019. 7. 5. 10:09
다사(多事)로웠던 한 달. 고로 뜬금없이 기록 남겨보기. 갑자기 어린이집 입소. 잘 적응해주어 고마워! (가방이 몸보다 큼) 그리고 갑자기 처가살이. 여전히 서글프리만큼 변함이 없는 나의 고향 부천. 그리고 맞은 우리 아기 첫 생일.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나길. 용인의 한 숲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본사 팀 자리에 앉아있으면 소속감은 안들고 이래저래 싱숭생숭... 그래서 이 날도 정원으로 나갔다. 정원에서 용산역 쪽으로 보이는 뷰. 도끼가 살고있는 용산 래미안 더 센트럴. 고개를 돌려 건물 안쪽을 돌아봐도 여름이 오고 있었다. 광화문 쪽에 결혼식을 가다가 맞닥뜨린 풍경. 한국 - 이스라엘 - 미국 국기..... 팀분들과 소소히 야구 경기 관람. 국내 야구 직관은 한 5년만인듯? 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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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일본 여행] 오키나와 沖繩 - 3여행/2019 2019. 4. 28. 00:01
3일째로 넘어가는 밤에 아이(이하 박씨)가 속이 좋지 않은지 몇번씩이나 설사를 했다. 고씨와 나는, 메리어트 호텔에서 대여해준 유모차의 버클이 상당히 더러웠는데, 박씨가 전날 종일 그 버클을 입에 넣고 빨아서가 아닐까 추측해보았다. 어른들 욕심 채우러 데려와서 아이를 고생시키나 싶어 적잖이 미안하고 마음이 무거웠다. 설사하는 것 말고는 컨디션과 기분은 좋아보였지만 일단 무리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하여, 일단 오전에 가기로 했던 수영장은 스킵하고 좀 쉬다가 점심께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특별한 방문처는 없이 아메리칸 빌리지 근처 몰에서 쇼핑하며 보내기로 한 날이었다. 날이 꽤나 개어서,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파란 하늘을 보았다. 호텔에서 30여분 해안가를 따라 달려 도착한 첫 목적지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