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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일본 여행] 오사카 大阪 - 3
    여행/2023 2023. 11. 18. 22:49

    어느덧 여행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마지막 날은 특별히 정해둔 일정이 없었는데, 비행기 시간이 3시 쯤이라 1시까지는 공항에 가야하는 걸 생각하면 여유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전날 못풀었던 쇼핑의 한을 풀고자ㅠㅠ 오렌지 스트리트로 갈까 했는데 대부분의 상점이 11시에 여는 걸 알게 되었고, 왔다갔다 동선도 애매해서 포기했다. 공항으로 돌아가는 라피트 열차는 결국 난바역에서 타야하니 멀리 떨어진 곳을 가기엔 부담이 되어서, 결국 정한 곳이 난바역과 연결된 다카시마야 백화점 髙島屋 大阪店 이었다. 오픈 시간도 10시로 매우 이른 편이라 시간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지막 날 우리의 마음처럼... 비가 내렸다. 백화점으로 가는 길에 일직 문을 연 드럭스토어가 있어서 어제 돈키호테 방문에서 패스했던 몇가지 약품 구매를 하고 난바역에 도착했다. 오픈 전까지 15여분 시간이 남아있었는데, 고씨는 남은 엔화 동전을 털고자 지하철 - 백화점 연결통로에 있는 마사지 기계를 즐기고, 나는 코인라커에 캐리어를 맡겼다. (난바역 로인라커는 3시간 여를 쓰는데 700엔이 들어갔다... 이번 여행 와서 유일했던 돈 아까운 순간이었다)

     

    최첨단 VR...을 가장한 벽지로 우주로 들어가는 느낌을 선사한다.

     

    다카시마야 백화점은 전날의 한큐 백화점과 비교하면 볼거리도 그렇고 브랜드가 크게 다양하지는 않았다. 마가렛 호웰 정도가 눈에 띄었는데 그마저도 그다지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없었고, 나는 슬프지만 쇼핑 포기를 선언했다. 그리고 아이들 물건이나 보려고 올라간 키즈/아웃도어 층에서 무심코 노스페이스 매장에 들어갔는데... 딱 마음에 드는 필드 재킷을 발견했다! 마침 재팬 라인이었고, 인터넷에서 대충 비교해보니 한국보다 훨씬 싼 가격이라 냉큼 구매했다. 이로써 일본 여행에서 생각했던 모든 목적을 달성하게 되었다.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식당가로 올라가 이른 점심을 먹었다. 

    한국에서도 백화점 전문식당가 음식점이 그렇듯, 무난히 맛있는 곳이었다.

     

    고씨가 여행 내내 아쉬워한 것이 있었는데, 난바 아케이드의 탕후루 가게를 들를 타이밍을 잡지 못한 점이었다. 즐거운 여행에서 한이 남으면 안될 일이기에 공항을 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렀다.

     

     

    나는 맛보지 않았지만... 맛있었다고 한다 🍡

     

    그리고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공항으로 직행, 여행을 마무리했다.

    굉장히 짧은 여행이었지만, 생각보다도 리프레시가 정말 많이 된 여행이었다. 자주는 어렵겠지만 종종 이렇게 둘이 여행을 다니자고 고씨와 약조를 해보았다. 어쩔 수 없이 두고온 아이들이 중간중간 생각도 나고 미안하기도 했는데, 다음에는 이제 나이도 제법 찬 첫째를 데리고 셋이 여행을 한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이 글은 다녀온지 8개월이 지나서야 포스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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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 itur ad a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