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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rbal Jint - 누명 (2008) // ★★★★★
    비평/음악 2008. 8.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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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ing 1 CD
    1. 편견
    2. 누명
    3. 선고
    4. 망명
    5. 망각
    6. 2008 대한민국 (ft. San, Swings, Gehrith Isle)
    7. 역사의 간지(奸智)
    8. Tight이란 낱말의 존재이유
    9. 1219 epiphany
    10. Ad Hoc (ft. youngcook, 12MB)
    11. 배후 (ft. b-soap, youngcook)
    12. 일 수도 있다는 식으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함
    13. Want You (ft. INC, VON)
    14. Circles (ft. b-soap, 넋업샨, Warmman, 조현아)
    15. Losing My Love
    16. How Long
    17. Leavin' (ft. MC Meta, E-Sens, 조현아)
    18. 자고가요
    19. Drunk
    20. The Grind
    21. 불
    22. 사자에서 어린아이로
    23. 여여(如如)

     
      Tracking 2 CD
    1. 투올더힙합키즈 투 Simo RMX 
    2. 투올더힙합키즈 투 bamduck RMX
    3. 투올더힙합키즈 투 Psycoban remix
    4. 투올더힙합키즈 투 Siren RMX
    5. Make Up Sex Ja RMX
    6. 내리막 Ja RMX
    7. Favorite RMX With Kebee & The Quiett
    8. 투올더힙합키즈 투 Quaalude RMX
    9. 개꼬장 El Jamic RMX
    10. 투올더힙합키즈 투 Quiett remix
    11. Get 2 Know U RMX
    12. 투올더힙합키즈 투 d'anne michelle RMX



    더 없이 반가운 앨범이다. 진정한 한국 힙합의 명반이다.

    버벌 진트는 늘 힙합팬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 뛰어난 실력 때문에, 또 그놈의 주체할 수 없는 자신감때문에. 이건 그의 커리어에 득이되기도 했고 해가 되기도 했다.

    IP사건을 비롯해 누명을 제대로 썼던 그가 누명이란 앨범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앨범이다. 떠난단다.

    Modern Rhymes EP를 들고 나온 그는 한국 힙합의 개척자였다. 개척자이면서도 실력에 있어서 최강자였다. 그가 한국힙합에 미친 영향을 생각하면 그에 대한 지금의 평가는 아직도 부족하다. 그는 정말 최고다. 아무도 따라잡을수 없는 rhyme, flow, beatmaking, 개념이 담긴 가사, 거기다 가끔하는 rap singing까지. 스킬에 치중하는 뮤지션은 소울과 내용이 없고, 느낌에만 신경쓰는 뮤지션은 스킬을 무시한다. 이 둘을 다 갖춘 힙합 뮤지션은 한국에 많지 않고, 그 몇 안되는 이 중 본좌는 바로 Verbal Jint.
    VJ는 사실 힙합계에선 천재의 반열에 든다고 생각한다. 넓은 음악의 스펙트럼과 그 다재다능함을 보라. 한영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란 학벌은 그의 IQ도 범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그러나 실력이 출중하면 자신감이 충만한 법이고 자신감이 충만하다보면 '꼴배기 싫은'게 인지상정. 그를 둘러싼 모든 가십들이 여기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분명히 해 둘것은 그 자신감엔 분명 실력이 배경으로 있다는 것이고 힙합이란 문화의 특성상 우리는 이를 리스펙트 해야지 결코 까서는 안된다는 거다.

    그래서 한국힙합에 환멸을 느끼고 떠나는 그의 모습이 아쉽기만 하다.

    앨범 얘기로 들어가자면 앞서 말했듯이 근래, 아니 한국 힙합 역사상 보기 힘들었을 만큼의 퀄리티를 가진 명반이다. 명반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개개의 곡의 퀄리티와 앨범 전체의 구성의 짜임새인데(생각해보니 그냥 다 본다는 의미인듯...), 이 앨범은 그 모두를 충족시켜 준다. 버릴 곡은 단 한곡도 없다. 그냥 완벽하다. 한곡 한곡을 설명할 필요도 없다. 전체적인 구성도 수려하다. '배후'와 'Want You'같이 상반되는 곡이 한 앨범에 존재함에도, 곡 배치와 템포 전환을 자유자재로 해낸 덕에 잘 쓴 한 편의 소설의 흐름을 보는듯한 기분. 몇곡의 가사없는 단순 연주곡들은 예술성까지 더한다.

    나온지 한달이 넘어서 들은 앨범이지만 정말 두손 두발 엄지를 다 치켜들고 싶다. 이런게 명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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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 itur ad a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