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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ynamic Duo - Last Days (2008) // ★★★★
    비평/음악 2008. 8. 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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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ntro "Last Days" (Feat. Myk)
                             2. 길을막지마.
                             3. Solo (Feat. Alex)
                             4. 어머니의 된장국 (Feat. Ra.D)
                             5. Trust Me (Feat. Supreme Team)
                             6. 해변의 Girl (Feat. 박진영)
                             7. Make Up Sex
              8. Want You Back (Feat. 0c.D)
              9. Good Love (Feat. BK A.K.A 김범수)
              10. Don't Say Goodbye (Feat. J)
              11. Give Me The Light
              12. 들쥐떼들
              13. 아버지 (Feat. Ra.D)
              14. 숨 (Feat. Sean2slow)


    다이나믹 듀오의 새 앨범이다. 누가 뭐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힙합씬 형님들의 귀환이다.

    꽤 많은 뮤지션이 그렇듯 1집 <Taxi Driver>는 그들에게는 족쇄와도 같다. 말 그대로 한국 힙합의 클래식이 되어버린 그 앨범을 자신들도 좀처럼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2집, 3집은 그 앨범을 어떻게든 다시 만들어보려는 시도였다고 해도 다름아니다. 그러나 결과부터 말하자면 실패. 분명 2집과 3집 모두 좋은 앨범이었으나 1집의 퀄리티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러나 우리 리스너들은 이제 1집을 잊어버려야 한다. 그 앨범은 말 그대로, 클래식이자 레전드였다. 다시 나올수 없는 앨범이다. 불가능한 기대를 버렸을 때 오히려 다듀는 1집에서 벗어나 그들의 새로운 길을 찾고 새로운 클래식을 만들 수 있다.

    다듀 형님들 역시도 그것을 알아차린 듯 하다. 2, 3집이 1집의 변주고 연장이었다면 4집은 매우 신선한 첫 시도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두 손들어 환영하고 싶다.
    한번만 들으면 모두들 느낄 수 있듯 이 앨범엔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대거 들어갔다. T-pain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오토튠도 트랙마다 그득그득하고, 하이 피치 로 피치를 가리지 않는 신스가 대부분의 곡 배경에 깔린다. 늘 정석같은 비트가 붙던 다듀의 랩에 이런 비트들이 붙으니 들을때마다 새롭고 느낌이 묘하다. 현재 미국 힙합씬에서 트렌드가 되는 요소들도 많이 차용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했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다듀의 랩 실력이야 말할 필요도 없이 최고. 특히 개코는 그 대단한 플로우에서 더 발전된 모습까지도 보인다. 이미 최고이면서도 끊임없이 성실한게 다듀의 미덕임은 이미 유명하니까 뭐.

    그래도 있을 수 밖에 없는 단점을 얘기하자면, 비트와 랩의 유기성이 조금 떨어지는 곡들이 몇 개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타이틀로 뽑힌 Solo의 비트도 후반부에서 랩과 어긋나는 느낌이 강하고, 다른 일렉 요소가 많이 가미된 곡들도 주로 곡 전개나 비트자체의 짜임새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부분을 신경쓰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나,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다. 최자 개코의 랩 자체는 기존 스타일과 달라진 점이 사실 크게 없는데, 비트가 급변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조심스레 든다. 또한 트랙간의 스타일 차이가 커서 전체적인 구성도 짜임새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좀 들쭉날쭉한 감이 있다.

    어쩌다보니 아쉬운 점을 많이 썼지만 그만큼 다듀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크단 이야기다. 결론적으론 이 앨범은 상당히 좋은 앨범이다. 다듀니까, 당연히 유지되는 퀄리티는 별 세개 반, 거기다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하는,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까지 주고 싶다.

    덧붙임 :
    트랙들 개개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려 했으나 아는것도 많이 없고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그만둔다. 피쳐링 진에 대해서만 간단히 언급하자면 Trust Me에서의 Supreme Team의 실력은 역시 단연 돋보이고 (특히 E-Sens 보다 Simon Dominic), 곡 두개에 피쳐링을 한 Ra.D도 곡에 잘 녹아든다. 박진영은 너무 노골적으로 자기 곡인 티를 낸듯 싶은 감이 있지만 (특히 원걸의 So Hot까지 삽입한 건 오바인듯..)그래도 자신이 매우 좋아한다던 다듀에게 드디어 곡을 줬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 Mase에게 곡을 줬을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원걸의 영향인지 스타일이 좀 달라진듯. 다듀의 신보 스타일에 맞춘 영향도 있을거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앨범 피쳐링의 백미는 마지막곡 숨(곡 자체도 제일 좋은 곡중 하나)에서의 Sean2slow의 나레이션. 근데 정작 본인은 앨범 언제 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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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 itur ad a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