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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fore Sunrise, 1995 & Before Sunset, 2004 // ★★★★★
    비평/영화 2008. 8. 20. 14:19

    Before Sunrise

    Before Sunrise film poster
    Directed by Richard Linklater
    Produced by Anne Walker-McBay
    Written by Richard Linklater,
    Kim Krizan
    Starring Ethan Hawke,
    Julie Delpy
    Distributed by Columbia Pictures
    Release date(s) January 27, 1995
    Running time 105 minutes
    Language English
    Budget ~ US$2,500,000
    Followed by Before Sunset

    Before Sunset

    Before Sunset film poster
    Directed by Richard Linklater
    Produced by Richard Linklater
    Written by Richard Linklater,
    Ethan Hawke,
    Julie Delpy
    Starring Ethan Hawke,
    Julie Delpy
    Music by Julie Delpy
    Cinematography Lee Daniel
    Distributed by Warner Independent Pictures
    Release date(s) 2004
    Running time 80 minutes
    Language English, French
    Preceded by Before Sunrise


    유럽여행 가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보아야 한다는 그 영화, 비포 선셋 &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다. 난 가기 전에 보진 못했고 올해가 되어서야 봤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인 에단 호크의 분신과도 같은 영화가 아닐까 한다. 연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모습을 그냥 보여주고 있는듯한 느낌임. 예전에도 쓴 적이 있지만 에단 호크는 뭔가 알수 없는 정체성이 불안한 모습이 매력이자 장점이다. 그의 눈빛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듯하다. 열정이 살아숨쉬는데 그것을 토해낼 곳을 제대로 찾지 못한듯한, 무엇을 자신의 꿈으로 두어야 할지 모르겠는듯한 그 눈빛.

    줄리 델피는 완전 짱. 정말 말그대로 그냥 짱임.

    영화는 따로따로 놓고 보면 사실 기대보다는 좀 실망이었다.
    특히 비포 선라이즈는. 생각보다 굉장히 여성 취향의 영화다. 청년의 아이콘 에단호크 주연이라 그런가? 의외로 약간의 감성 과잉인 측면이 있어서 좀 부담스럽고, 한없이 예쁜 배경에서 한없이 낭만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가 가본 유럽의 풍광과 괴리가 커서 더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유럽, 물론 낭만적이긴 하지만 역시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다. 저렇게까지 멋진 곳은 아니었는데. 물론 머리 까만 한 명의 아시아인으로서 유명하다는 곳만 떼로 몰려가서 보고 떼로 돌아오는 흐름에서 뭘 제대로 느낄수 있겠냐만은, 조금은 아쉬우면서도 영화가 살짝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별로 주자면 ★★★+.

    그러나 이 시리즈의 매력은 두 편의 영화가 합쳐졌을 때, 즉 비포 선셋이 탄생했을 때 터져나온다고 생각한다.
    비포 선셋은 80분밖에 안되는 짧은 영화다. 사실 긴 드라마에 가깝다. 비포 선라이즈의 부록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게 오히려 주효한 듯 싶다. 비포 선셋에는 전혀 플롯의 굴곡이 없다. 그저 긴 세월을 지나 재회한 두 남녀가 파리를 거닐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무언가가 있다. 바로 비포 선라이즈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그 기억은 제시와 셀린느, 그리고 관객인 우리들 전부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다. 그 기억이 비포 선셋에 스며들어 비로소 모든것이 완성되고, 애잔한 추억이 되어 현실로 돌아온다.

    그리고 셀린느가 조용히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제시와 우리는 그것을 미소지으며 바라보고, 화면은 fade out되고, 그렇게 추억이 돌아온 인생은 이어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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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 itur ad a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