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하고 히스 레저가 조커로 분한
The Dark Knight 의 개봉을 앞두고 배트맨이 단연 화제다. 1989년에 만들어진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이 명작으로 꼽힌다길래 한번 학원 갔다오는 시간을 이용해 감상해보았다.
1989년작이다보니 특수효과는 조금 재미있을 정도로 부실하다. 하지만 배트모빌의 완벽한 구현은 인정해줄만하다.
내용은 생각보다 좀 별로였다. 캐릭터들의 성격이 잘 살아나지 않는 편이었고, 팀 버튼 감독이 만든 걸 고려하면 이상할 정도로 그냥 평작이었다. OCN에서 지루하게 틀어주는 영화 중 하나로 보아도 될정도. 팀 버튼이 만들어서 오히려 안 좋게 나왔나도 싶었다. 배트맨의 포인트는 누가 뭐래도 어두움과 공포인데, 팀 버튼 특유의 아기자기한 유머가 곁들여지니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었다. 팀 버튼스러운게 도움이 될만한 캐릭터는 조커뿐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듣던대로 잭 니콜슨이 연기하는 조커는 정말 최고였다. 흰 분을 떡칠한 화장으로 나오긴 하지만 그 사악하고 공포감을 자아내는 미소는 원작의 조커를 그대로 꺼낸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잭 니콜슨 옹의 연기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 정말 이런 무서운 캐릭터 쪽은 전문가이신듯.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특유의 기괴한 웃음소리도 정말 짱이었음.
"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HA"
United Sta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