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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황야이리의 한국 가요 결산
    비평/황야이리의 한국 가요 결산 2009. 12. 30. 21:31
    머리도 식힐 겸 올해도 가요 결산. 시간도 없고 하니 이번엔 후다닥 20분만에 이 포스팅 하나로 정리해보려 한다. 코멘트도 한두줄 분량씩.

    역시나 작년처럼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평가 대상은 말 그대로 '대중가요'로서, TV 가요 프로그램에 나올만한 가요 중 내가 들어본 곡들만 포함함. 각 파트별 순서는 큰 의미 없습니다.



    The Good

    1. 소녀시대 - Gee
    - 올 한해 가요계를 말하면서 이 곡을 빼 놓을 순 없겠지. 정말 잘 만든 곡이고 아이돌 그룹 노래 중에선 원더걸스의 Tell Me 이후로 가장 돋보이는 곡이었음. 의외의 업비트로 시작해서 매력적인 코러스까지. 개인적으론 소녀시대를 다시 보게 만든 곡.

    2. 소녀시대 - 소원을 말해봐 (Genie)
    - 사실 멜로디랑 비트 자체는 Gee보다도 더 좋은 곡이었다. Gee가 워낙에 대히트를 쳤기에 기대치가 어느정도 높아져 있는 상태였는데 그 기대치보다도 더 훌륭한 곡이 나왔으니.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곡 전개가 약간 성급했던 것과 처음 중간 끝에 귀여운 척이 절정을 달리는 웃음소리+대화가 들어간 거. 웬만한 소덕후 아니고서야 남자들도 이런 거 안 좋아하니까 제발 다음 곡에선 이런 요소는 빼주길 바란다. 가요계 대세라는 hook송에서 벗어나도 얼마든지 훌륭한 노래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희망적인 곡이었는데 흥행에선 좀 밀렸다. 백이면 백날 비슷한 곡을 들고 나와도 좋다고 하면서 신선한 곡을 들고나오면 별로라고 생각하는 리스너들이 에지간히 많아야지.

    3. 4minute - Muzik
    - 현아의 이슈를 불러일으킨 동영상을 제하더라도 되게 신나고 좋은 노래였다. 너도나도 세련된 척 하지만 진짜 세련된 곡은 많지 않은데 Muzik은 참 잘 뽑은 곡. 처음 들고 나왔던 Hot Issue까지만 해도 2NE1 아류의 느낌이 보였는데 후속곡은 2NE1 그 이상이구나.

    4. 윤하 - LaLaLa
    - 가창력이 최고인 가수가 곡까지 좋은 걸 만났을 때 결과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곡이 LaLaLa. 심지어 작곡도 본인이 한거란다. 앨범도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이 곡이 제일 돋보였음. 윤하는 정말 우리나라 가요계의 보물입니다.

    5. 김태우 - 사랑비
    -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상당히 좋은곡을 들고 나와서 놀랐다. 딱히 더할 말은 없음.


    The Bad

    1. 티아라 - T.T.L. (Time To Love) (feat. 초신성)
    - 1990년대부터 시작된 모 통신회사 서비스를 연상시키는 제목의 이 노래가 차라리 90년대 풍의 노래였다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지금 때가 어느땐데 쌍팔년도 뽕짝을 들고 나왔는지. 신디사이저로 휘황찬란 세련된 느낌은 넘치도록 가미했지만 멜로디가 뽕짝인 건 변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사도 뽕짝이야! 그런데 뽕짝 하면 환장하고 좋아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은 역시나 이 곡을 사랑해주었고 몇주 연속 1위에 등극. 이쯤 되면 좋은 곡이란게 무슨 의민지 고민해보게 됩니다.

    2. G-Dragon - Korean Dream (feat. 태양)
    - '힙합 and R&B 아무거나 골라잡어'라는데 둘다 없는 곡이다. GD에 대해 더 비판을 하려면 끝이 없겠지만 '날 좀 내버려두세요'라고 하니 이쯤하고 한국인의 꿈은 그냥 각자 꾸도록 하자.

    3. December - 사랑 참...
    - 왜 우리나란 노래를 잘 부른단 소리를 들으려면 소를 몰아야 하는지. 이게 다 SG 워너비 때문이다. 그렇다고 곡이 SG 워너비 몇 곡 만큼 좋은 것도 아니고. 아무튼 이런 곡은 노래방에서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부르는 것만 들어도 수없이 들을 곡이니 굳이 따로 원곡을 들을 필요가 없을듯.

    4. 손담비 - 토요일 밤에
    - 손담비는 노래를 못한다. 춤도 잘 추는 편은 아니고, 무엇보다 안 섹시하다. 그렇다면 그녀에게 남는 것은? 소속사.

    5. Brown Eyed Girls - Sign
    - 이건 누가 봐도 지난 성공에 대한 안주에 불과한 곡이다. L.O.V.E.의 전개를 그대로 가져와서 만든 곡. 그만큼 좋은 곡이기나 하면 모르겠는데 코러스만 그럭저럭 괜찮고 나머지는 참 힘겹게도 멜로디를 채웠다.

    6. 작곡가 박진영
    - 비록 곡들이 나쁘진 않았지만 박진영은 참 나쁜 작곡가다. 분명 능력은 있는 사람인데, 원더걸스 Nobody 이후로 낸 거의 모든 곡에서 열의가 전혀 보이질 않는듯. 멜로디 코드가 똑같은 곡을 여러개로 찍어서 열심히 밀고있다. Nobody, Again & Again, Heartbeat는 기초가 완전히 똑같은 곡이다. 심지어 이번에 낸 자신의 싱글도 코드가 거의 유사하다. 콜라쥬 하듯이 각 곡을 여러조각으로 오려서 이리저리 붙여놓고 합친 다음 외국인에게 들려주면 원래 한곡이라고 생각할 정도. 어떤 곡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 곡만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박진영 곡을 들을때마다 뚝딱 쉽게 찍어낸 곡을 내밀면서 '이거 또 진짜 좋은 곡이니까 들어봐'하는 느낌이 정말 강하다. 어떻게든 각성이 필요한데도 또 매번 그 곡들이 사랑받는다. 그래서 앞으로도 별로 나아질 거라 기대를 못 걸겠다.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자기 스타일 창법과 랩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랩! 랩! 오 제발.



    너무 아이돌 위주긴 한데 올 한해가 아이돌 전성시대였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자 올해는 이 정도로 정리합시다.

    댓글 4

sic itur ad a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