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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Dragon - Heartbreaker (2009) // ★★★
    비평/음악 2009. 8. 21. 18:26


     Tracking 1 CD
    1. 소년이여
    2. Heartbreaker
    3. Breathe
    4. Butterfly (feat. Jin Jung)
    5. Hello (feat. 다라)
    6. Gossip Man (feat. 김건모)
    7. Korean Dream (feat. 태양)
    8. The Leaders (feat. Teddy , CL)
    9. She’s Gone (feat. Kush)
    10. 1년 정거장



    최근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군 가요계의 이슈라면 아무래도 권지용군의 새 앨범 관련 이슈일 것이다. 노이즈 마케팅에는 확실히 성공했다. 나까지도 전곡을 듣게 만들었으니.

    일단 표절 관련 논란에 대해 팬도 안티팬도 아닌 내 객관적인 입장을 말해보자면, 'Heartbreaker'의 전반부는 100% 표절이라고 본다. 비트만 표절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랩 플로우까지 표절을 했는지, 어이가 없는 걸 넘어서 좀 의아하기까지 하다. Oasis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Butterfly' 같은 경우도 좀 의심이 되는 수준인듯. 다만 'Hello'를 다이나믹 듀오의 'Solo'와 비슷하다고 매도하는 것은 좀 아닌듯 싶다.

    아무튼 G-Dragon과 YG는 '이런 시련에도 나는 굴하지 않아' 정신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은데(그리고 팬들도 이걸 멋지게 이겨내고 있다고 보는듯 한데), 이건 멋진 게 아니라 참 뻔뻔하다고 봐야한다. 팬이라면 감싸줄게 아니라 가혹하게 비판해야 한다. 이번 사건 전에도 GD의 작곡을 놓고도 말이 굉장히 많았다. 샘플링과 작곡 사이에서 위태한 줄타기를 하는 그를 손가락질하는 대중을 무시한 결과가 결국 이번 앨범 이슈로 터지지 않았나 싶다. 이래도 GD는 자신이 여전히 천재 소년이라고 불리길 원하는 걸까. 지금까지 음악적으로도 보여준 성과도 천재라고 불릴만큼 대단한 것인지 의문이다. ('거짓말', '마지막 인사' 등은 공동작업이었고, '하루하루'는 '거짓말'을 정말 성의없이 재탕한 곡이었다) 중고등학교 어린 여학생들의 열광에 가려 대부분의 대중의 시선을 놓치고 있는듯 하다.

    GD의 가장 큰 문제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한 편으로는 '아이돌', 다른 한 편으로는 '음악 천재 소년'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천재 소년과 아이돌이 공존할 수 없는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그 두 개념의 격차를 제손으로 벌려놓고 있다. 그가 늘 보여주는 자신감(자만심)과 행실, 잔뜩 힘준 가사는 '천재 소년' 이미지에 기반한 것인데도, 이런 민감한 이슈가 터지면 그는 바로 '아이돌'의 면을 드러내며 어린 팬들 뒤에 숨어버리는 것이다. GD는 이렇게 두 이미지를 자신이 편한대로 골라가며 따로따로 보여주고 있고, 결국 이도저도 아닌 어딘가에 서게 되었다. 참 지지리도 멋없는 행동이다. swagger를 논하며 힘을 잔뜩 주고 다니는 자신을 부끄러워 해야 할 것이다.

    잡설이 길었지만, 앨범에 대해 평한다면 '그냥저냥' 수준이 될 듯 하다.
    GD의 랩은 다른 이들과 함께 할때는 적당히 특색도 있고 괜찮은데, 앨범에서는 혼자 한 곡을 소화하려니 적잖이 힘에 부치는 게 느껴진다. 가사전달력이 떨어지는 건 예전부터 말이 많이 나왔던 얘기고.

    비트들은 괜찮은 트랙, 그저 그런 트랙, 듣기 싫은 트랙 골고루 있는 앨범이다. 'Butterfly', 'Hello', 'The Leaders' 정도의 트랙이 괜찮은 듯. 특히 'The Leaders'는 Neptunes 스타일을 그럭저럭 멋지게 도입한 곡이다. 테디의 라임도 재치있고, CL의 랩도 준수한 편(다만 시작할 때 톤을 너무 높게 가져간 게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역시 한국판 넵튠스 비트의 완성형은 Verbal Jint의 '배후'라고 생각. 그에 비하면 2% 부족하다.
    태양과 함께한 Korean Dream은 GD의 최대 약점인 '산만함'이 너무나도 민망하게 드러난 곡이고, '1년 정거장'은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과 비트, 보컬이 제각기 따로 노는 곡이다. 이 앨범의 워스트 트랙은 이 둘. 나머지 곡들은 그저 그런 수준. 신스는 반복되나 지루하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태양의 솔로 앨범 [Hot]에는 너무나도 크게 못미치는 앨범이었다. 하긴, 태양 솔로 앨범은 지누션 3집과 더불어 YG 사상 최고의 앨범이라는 얘기도 들리더라. 태양은 다음 앨범도 정말 기대해 본다. 무엇보다 GD 프로듀싱 곡은 수록되지 않았길 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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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살짝 들어봤는데 The leaders가 제일 나은거같더라
      근데 이 곡마저 드뢉잇라잌쯔핫 느낌이 났음...=_=

      2009.08.2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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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랍잇라잌 그게 넵튠스 프로듀싱임 ㅋㅋ Pharrell이 만든거.
        The Leaders는 괜찮다 했더니 어쩐지 GD가 아니라 테디 곡이더만.

        2009.08.22 1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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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근데 테디도 그렇고 쿠시도 그렇고
      앨범발매전에 노래를 들어봤을텐데
      그냥 내보내다니........

      2009.08.2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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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님 의견이죠-?
      100%표절은 어이없는 말이네요
      아직 워너채플쪽이나 소니측도 그런얘기는 하지 않는 상황인데
      님께서 표절이네 아니네 할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표절이라고 확정지으시는건 비트와 플로우인데
      그렇게 따지고 보면 여러곡이 표절로 나오겠죠

      2009.08.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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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하신대로 제 의견이기 때문에, 표절이네 아니네 할 입장은 아니지만 또 입을 닫고 있어야 될 의무라는 게 있는 것도 아니죠. 리뷰라는게 왜 필요하겠습니까. 워너채플이나 소니측의 입장은 제가 상관할 것이 아니고(제가 듣기로는 워너채플과 소니도 표절이라고 판단하고 원저작권자에게 음원을 보낸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100% 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꽤 많은 곡을 들어왔다고 자부하는 편입니다만, 비트와 플로우 둘 중 하나도 아니고 둘 다를, 샘플링이 아닌데도 이렇게 그대로 옮겨온 곡은 들어본 기억이 없군요. :)

        2009.08.23 12: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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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절은 법적으로도 그렇지만 예술적 측면에서 더더욱 심각한 범죄행위인데, 알 것 다 아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2009.08.23 17: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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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말이.
        일단 준법정신 이전에 음악가로서의 자존심이 필요한 문제일텐데 말이지...

        2009.08.23 17: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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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들이 일부러 의도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 대한 동경.
      그리고 근자감(뭐 어느 정도는 근거가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허영, 허세 이런 것들이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서 어쩔 때는 거부감이 듭니다. 뭐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래요.
      특히 요새 YG 사람들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계속적으로 돌아가며 얼굴을 비추고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신선하네 하면서 봤는데 점점 못 봐주겠더군요.
      전 원곡은 안 들어봤지만 개인적으로 heartbreaker 하나만을 들어봤을 때는 좋습니다.
      뭐라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계음이나 효과음을 좋아하는 저로썬 맘에 들더군요.
      하지만 전면으로 떠오른 "표절" 때문에 솔직히 많이 아쉽습니다. 남들에게 들어봐. 라고는 절대 추천할 수가 없어요. 소니랑 워너채플에서 이번에 공식입장 밝힌 걸 보니 한국에서 표절을 판가름하기 위해선 소송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그걸로 몇 년 가봤자 수익이 나오는 것도 없어서 오히려 손해만 나기 때문에 소송까지 갈 생각은 없는 것 같더군요. 이런 법적인 허점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표절 무시하고 활동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인지
      우리나라에서는 표절 논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아무 해명없이 대부분 그냥 나오더군요.
      (해명이 없다고는 볼 수 없겠네요. 그냥 "아니다." 이 한마디로 일관이죠.)

      님 말처럼 swagger를 논하고 yg 자체에서 엄청 추켜주는 거에 비해서...
      GD는 많이 아쉬운 게 사실이예요...
      어떤 식으로든 확실하게 결론을 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09.08.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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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한국 가요 쪽에서는 확실히 YG가 미국의 트렌드(특히 흑인음악 계열)를 가장 많이, 그리고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것 같아요. 흑인음악을 좋아하는 저 개인적으로는 이것은 어느정도 환영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태양의 미니앨범도 그렇고, 지금까지 발표된 곡 중에서도 정말 '미국 곡'같은 괜찮은 곡들이 많았죠. 곡 외적으로도 미국 언더그라운드에서 데뷔시킨 스컬 같은 경우도 중박은 친 것으로 알고 있구요.

        흑인음악의 특성상 허영과 허세는 그런 과정에서 어느정도 따라서 유입되는게 당연하겠지만, YG 소속 아티스트들이나 그들의 음악이 약간의 거부감을 띠는 것은 정작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아이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일때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결국 똑같이 음악하는 아이돌 그룹인 것 같이 보이는 마당에 잔뜩 힘을 주고 있으니 말이지요. 아예 철저히 음악에 치중하는 아티스트 전략으로 나가면 이런것도 다 해결될 일인지 모르겠으나 마케팅이나 이런 표절 시비에 대처하는걸 보면 그럴 일도 없을 것 같고요.

        아무튼 이번 표절 시비는 YG 음악과 GD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009.08.23 23:10 신고
sic itur ad a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