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 Bill [Vol. 1,2], 2003~2004 // ★★★★★

Kill Bill: Vol. 1
Theatrical poster for Vol. 1 Theatrical poster for Vol. 2
Directed by	Quentin Tarantino
Produced by	Lawrence Bender
Written by	Uma Thurman Quentin Tarantino
Starring	Uma Thurman Lucy Liu Daryl Hannah David Carradine Vivica A. Fox Michael Madsen Julie Dreyfus Chiaki Kuriyama
Music by	The RZA, Robert Rodríguez
Cinematography	Robert Richardson
Editing by	Sally Menke
Distributed by	Miramax Films
Release date(s)	October 10, 2003, April 16, 2004
Running time	111, 136 min.
Country	United States
Language	English Japanese French
	Cantonese Mandarin Spanish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해 얘기하는건 귀에 박히도록 들었지만 정작 영화를 본적이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킬빌을 접하고 아 이게 타란티노구나, 어렴풋이 느낄수 있게 되었다.

정말 진정한, 영화광이 만든 영화다. 영화광이란게, 고급 영화 애호가가 아닌, 팝콘씹으면서 동네 영화관서 죽치고있는 영화광을 얘기하는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B급 영화티가 줄줄 나는 영화다. 난 B급 영화라는 것의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보는 순간 이것이  'B'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감독은 영악함에다 자만함까지 느껴지도록 그러한 의도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카메라 워킹부터 내용, 구성, 음악에 이르기까지.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랑도 조금은 느껴지는 영화였다. 섬뜩한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휘둘리는 칼과 과장스러울만큼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피. 처음엔 너무 잔인하다 싶었더니 조금있으니 적응이되고, 오히려 이게 매력이자 미덕이 아닌가 싶더라.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말이다.

싸구려 영화는 아무나 만드는게 아니다. 싸구려 영화를 예술까지 끌어올린 타란티노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