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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한국가요 결산 - The Good
    비평/황야이리의 한국 가요 결산 2008.11.29 15:50

    싸구려 커피
    Artist : 장기하
    Album : 싸구려 커피

    장기하는 이제 인디라고 하기 뭐하므로 포함시켰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로 네티즌 사이에서는 거의 동방신기 부럽지 않은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엽기 안무로 인해 사실상 거의 개그 캐릭터로 인정받고 있는게 현실인듯 한데 그의 음악은 그렇게 우습지만은 않더라.
    올해 6월에 나온 그의 EP엔 주옥같은 곡들이 들어있는데 그 중 타이틀인 싸구려커피는 단연 백미다. 생활적인 가사와 간단한 멜로디의 기타 연주는 산울림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또 분명 다르다. 스스로 우습다고 생각하는듯 싶으면서도 또 더이상 진지할수 없으리만치 진지하게 노래하는 장기하의 목소리는 처음 접하는 새로운 감성을 느끼게 한다.
    하일라이트는 노래 중간의 중얼거림이다. 이 곡에서 제일 진지하고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충대충 읊는 듯하면서도 그루브가 느껴지니 신기할 따름. 심지어 라임까지 있다는. 랩은 아닌데 정말 묘하다.


    산소같은 너 (Love like Oxygen)
    Artist : SHINee
    Album : The Shinee World

    샤이니의 탄생은 누가 봐도 빅뱅의 후발주자임을 느끼게 한다. 빅뱅의 흑인음악 + 아이돌 코드가 의외로 정말 제대로 대중에게 먹히면서 샤이니 외에도 2PM, U-Kiss 등등이 나왔는데 음악적 완성도는 샤이니가 제일 높은듯하다. 물론 '나이어림'과 귀여움을 강점으로 누나들과 또래 여학생들에게 어필하는 건 기존 SM의 홍보전략을 그대로 따랐다.
    '산소같은 너'는 깔끔한 곡 전개가 돋보인다. 최근 미국이나 한국이나 '꽉 찬' 음악들이 득세하면서 깔끔함이나 조용함의 미를 보여주는 곡이 몇 되질 않는데 산소같은 너에서는 정말 '산소같은' 깨끗함이 느껴진다. 몇 안되는 신스음과 비트가 은근한 음의 공백위에서 청명하게 돌아간다. 일단 요즘 세상에 이런 템포의 곡을 타이틀로 잡은 것도 꽤나 개념이라고 생각함
    라이브 영상을 봐도 노래 실력이 썩 괜찮고, 안무는 꽤나 참신하다. 이런 곡이라면 아이돌 보이밴드 곡이라도 참 즐겁다.


    첫눈에
    Artist : 윤하 (Younha)
    Album : 혜성

    윤하를 선택한건 일단 사적인 감정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겠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가수가 윤하이므로. 이정도 노래실력이 되는 가수란 흔치 않다. 아니 거의 없다. 윤하는 노래를 제대로 부를줄 아는 몇 안되는 여성 보컬리스트다. 그럼에도 아직 어리다는 것은 희망스럽기까지 하다. 축제 때 왔을때도 어찌나 멋졌던지
    1.5집 '혜성'은 신작이라고 하기엔 뭐한 일본 베스트 앨범 리메이크판이다. 하지만 그만큼 인기가 보증되었던 곡들이기에 질은 매우 만족스럽다.
    '첫눈에'는 딱 윤하표 피아노 발라드다. 윤하의 음악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눈다면 첫번째 부류는 '비밀번호 486', '텔레파시' 등과 같은 rock적인 느낌이 강한 기타+피아노 부류이고, 두번 째 부류는 '첫눈에', '기다리다'와 같은 정석적인 피아노 발라드다.
    묘한 것은 윤하가 부르면 지극히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피아노 발라드가 웰메이드 곡으로 변한다는 거다. 노래에 있어서 가수의 기량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매번 새삼스레 느끼게 된다. '첫눈에'도 특이할 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곡이지만 윤하의 목소리가 너무 빛난다. 예쁜 가사도 좋다.


    Love Story
    Artist : 비 (Rain)
    Album : Rainism

    타이틀 곡 'Rainism'과 아티스트 비의 시장성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하겠음. 그 곡을 제외하고 비가 이번 앨범에서 제일 밀고 있는 곡인 'Love Story'는 듣기 좋은 비 스타일의 곡이다.
    비는 가창력이 아주 좋은 가수는 못된다. 그래서 그는 그만의 독특한 '숨 뱉어내기'식 창법으로 늘 노래하는데, 오히려 그게 비의 은근한 장점이다. 'Love Story'는 그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곡이다. 노래의 전체 흐름과 멜로디 자체에 강약 조절이 팍팍 들어가 있는데 그게 비가 '숨을 쉬며' 노래하기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박진영도 그걸 비의 포인트로 늘 내세웠었는데 소속사를 옮겨서도 비 노래의 스타일은 크게 변하지 않은듯 싶다. 적어도 비는 분명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그가 재미를 볼 수 있을진 비록 아직 미지수라 해도.


    오래된 노래
    Artist : 김동률
    Album : Monologue

    지금까지 소개한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골수팬을 거느린 가수가 아닌가 싶다. 김동률의 앨범을 기다린 사람은 꽤나 많았을 것이다. 김동률의 음악은 늘 비슷한데, 그래도 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준다. 쉽고 편하지만 그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기 때문일거다.
    그의 5집 앨범은 그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앨범이었다. 어쿠스틱하고 긍정적인 음악이 앨범 첫 트랙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그는 그 낮고 굵은 멋진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오래된 노래'는 그 중 가사가 제일 돋보이는 곡이다. 김동률은 가사로 감동을 주는걸로도 유명한데 그 정점이 이곡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전에 본 인터뷰에 따르면 정작 자신은 작곡 편곡이 우선이고 가사는 그 다음이라던데... 그가 이런말을 하면 제대로 된 가사를 쓰는 사람은 대체 누구인걸까.
    '오래된 노래'는 자전적인 가사만큼이나 울림이 큰 그의 진심어린 목소리가 담겨 있는 곡이다. 들을때마다 마음이 짠할 수 밖에 없는 곡. 작곡과 편곡은 물론 수려하다.



    p.s. 저작권 관련 걱정때문에 음악은 올리지 않는다.

    댓글 2

    • 프로필사진

      윤하 저번에 학교 축제에 왔었는데
      체구는 작은데 정말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서
      사람이 참 매력적이더라

      2008.12.17 01:22
      • 프로필사진

        울학교 축제 때도 왔었는데 진짜 최고였어 ㅠㅠ
        윤하 진짜 멋있더라... 정말 정신없이 감상했음....
        진짜 말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듯

        2008.12.17 09:30 신고
sic itur ad a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