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minem - Recovery // ★

에미넴이 또 신보를 들고 나왔다. 더 이상 말아먹을 수 없는 괴상한 앨범 Encore와 작년에 나왔던 Relapse를 스스로 까는 가사가 눈에 띄었다. 개인적으로는 Relapse도 그렇게 좋게 듣지만은 않았고 세간에 퍼졌던 "또 하나의 에미넴명반이 탄생했다!"는 평가에 전혀 동의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에미넴의 자성에 그래그래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는데 안타깝게도 Recovery도 크게 다르진 않은듯 싶다. 오히려 Relapse가 조금 낫지 않았나. 그럼에도 여지없이 힙플에서는 에미넴 앨범 중 둘째가라면 서러운 앨범이라는 글까지 보이더라. 이건 취향의 차이 문제가 아니다. 객관적으로 그렇게 좋은 앨범이 못된다고 본다. Forever의 성공을 의식했는지 앨범 전반에 록적인 요소를 입혔는데, 이게 너무 별로야. Sing for the Moment 효과를 아예 대놓고 노린 트랙들도 몇개 보이는데 (이건 사실 그 이후의 앨범들이 다 그랬지만) 아쉽게도 절대 그만큼의 임팩트는 없다. 오히려 너무 지나쳐서 '힙합' 앨범이 아니라 그냥 '랩' 앨범이 된 것 같아 못내 아쉽다. 진솔한 가사가 멋지지 않느냐! 하고 좋은 평가를 줄 수도 있겠지만 에미넴은 원래 그정도 가사는 쓰는 양반. 더 이상 형용할 필요도 없는 에미넴의 크랙급 랩 스킬이 아니면 별 메리트가 없는, 그냥 그저 그런 들을만한 트랙들로만 채워져 있는 앨범. 그나마 Cold Wind Blow랑 So Bad, No Love 정도는 괜찮았던 것 같아. 진정한 에미넴 팬의 욕구를 채워줄 명반은 언제야 다시 나올 것인가.



2. Deez - Get Real // ★

워낙에 좋은 평이 많이 들려서 기대는 무진장하고 있었는데 좀 늦게서야 듣게 되었다.
결론은, 세상에 우리나라에서 이런 앨범이 나오다니!
진보의 Afterwork을 듣고 들었던 생각이랑 같은 생각이지만, 두 아티스트의 색은 매우 다르다. 전자가 디트로이트 힙합 컬러가 강하다면 디즈는 맥스웰 같아. 본토의 네오 소울을 함량 미달 없이 그대로 소화했다. 기가막힌 작편곡, 매력적인 음색과 보컬 스킬까지. 한국어 가사가 아니면 흑형, 그것도 음악 제대로 하는 흑형이 낸 앨범이라고 해도 믿겠다. 개인적으로는 타이틀 곡 Soul Tree가 오히려 묘하게 좀 아쉬운 감이 있는데 다른 곡들은 더 이상 건드릴 게 없다. 완벽해. 어디서 이런 아티스트가 뿅 튀어나왔을까. 그런데 앨범 내고 바로 군대를 뿅 가버렸단다. 군대 생활하면서 재능 썩히지 않고, 돌아와서 더 기가막힌 작품을 펼쳐보이길 기대한다. 내가 우리나라 좋은 음악에 좀 후하긴 하지만 아무튼 별 다섯개 만점짜리 앨범. 어머 이건 꼭 들어봐야 해요 여러분. 정말이야.
그런데 아무래도 스킷은 빼는 게 좋았을 것 같다.



3. The-Dream - Love King // ★★+

더-드림은 자기 색이 있어 좋다. 이 신보도 Umbrella나 Single Ladies (Put a Ring On It) 같은 곡은 없지만 준수한 트랙들로 가득차 있다. 나는 Make Up Bag이 제일 좋더라고요. 별 네개도 줄수 있겠으나 몇몇 곡들이 좀 비슷해서 지루한 감이 있기에 약간 깎았음. 내가 뭐라고 깎고 재고 하느냐고 하면 할말 없다.

티스토리 툴바